注
楊倞注:〈書其名은〉 죽은 이의 이름을 명정에 쓴다는 말이다. ≪儀禮≫ 〈士喪禮〉에 “〈널이 있는 곳을 나타내는 표지로 삼기 위해〉 銘旌을 만들 때 각기 그가 생전에 사용하던 旗를 사용한다. 〈죽은 이가 만약 생전에 사용하던 旗가〉 없다면 검은색 천으로 대체하니, 〈상단의 검은 부분의〉 길이는 반폭이고 하단의 붉은 부분의 길이는 전폭이며 너비는 세 치이다.
죽은 이의 이름자를 하단의 〈붉은 부분에〉 쓰기를 ‘某氏某之柩’라 한다.”라고 하였다. 重은 나무로 만드니, 길이는 석 자이다.
夏祝이 飯含하고 남은 쌀로 죽을 끓여 두 개의 작은 솥에 담아 임시 신주에 매달고 삿자리로 덮는다.
죽은 이의 이름을 銘旌에 써서 임시 신주 곁에 놓아두는 것은 이름을 쓴 銘旌이 임시 신주 곁에 놓여 있는 것을 멀리서 보면 銘旌의 이름자가 보이지 않고 널 앞에서만 이름자가 보인다는 것을 이른다.
≪儀禮≫ 〈士喪禮〉에 “祝取銘置於重(祝이 銘旌을 가져다가 임시 신주 곁에 둔다.)”이라 하였다. 살펴보건대, 銘旌에는 모두 이름자가 있는데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는 후세에 예법이 달라져서 그런 것일 것이니,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