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8 人主者
는 以
人爲能者也
요 匹夫者
는 以自能爲能者也
라
人主得使人爲之나 匹夫則無所移之라 百畝一守하여 事業窮하니 無所移之也라
注
百畝는 一夫之守라 事業은 耕稼也라 耕稼窮於此하여 無所移於人이라 若人主必躬治小事면 則與匹夫何異也리오
군주란 사람을 관리하는 것을 잘하는 일로 삼는 사람이고 평민이란 자기의 능력으로 일하는 것을 잘하는 일로 삼는 사람이다.
군주는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나누어 맡길 수가 있으나 평민은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없다. 평민은 백 묘의 토지를 한 사람이 지키면서 일생을 마치도록 농사를 지으니,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없는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백묘百畝는 한 농부가 지키는 농토이다. 사업事業은 농사짓는 일이다. 한곳에서 일생동안 농사를 짓고 다른 사람에게 그 일을 넘겨주는 일이 없다. 만약 군주가 반드시 자질구레한 일을 직접 다스린다면 평민과 뭐가 다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