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莊子曰 天與地卑하고 山與澤平이라하니 音義曰 以平地比天이면 則地卑於天이나 若以宇宙之高면 則似天地皆卑라
在高山則天亦高하고 在深泉則天亦下라 故曰天地比라
○ 盧文弨曰 張湛注列子云 地之上皆天也라하니 意亦與此同이라
〈그리고 논변가論辯家의 논변論辯에〉 산과 못이 높낮이가 고르고 하늘과 땅이 높낮이가 비슷하며,
注
양경주楊倞注 : ‘비比’는 같다는 것을 이른다.
《장자莊子》 〈천하天下〉에 “하늘과 땅은 똑같이 낮고 산과 못은 똑같이 고르다.”라고 하였는데, 《장자음의莊子音義》에 “평지를 하늘과 견주어보면 땅이 하늘보다 낮으나, 만약 우주의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본다면 하늘과 땅이 모두 낮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하늘과 땅이 모두 낮으면 산과 못은 당연히 고를 것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하늘은 실제 형제가 없고 땅 위의 공허한 것이 모두 하늘이다.
이는 하늘과 땅이 영원히 가까이 붙어 서로 따르는 것으로서 하늘은 높고 땅은 낮은 그런 차이가 없다.
높은 산에 있으면 하늘도 따라서 높고 깊은 샘물 속에 있으면 하늘도 낮게 마련이므로 하늘과 땅의 높낮이가 같다고 말한 것이다.
땅이 하늘과의 거리가 어떤 경우이든 모두 비슷하니 이것이 산과 못의 높낮이가 고르다는 이유이다.”라고 하였다.
○ 노문초盧文弨 : 장담張湛의 《열자列子》 주에 “땅 위는 모두 하늘이다.”라고 하였으니, 그 뜻이 이곳의 경우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