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禮義之中은 時止則止하고 時行則行이니 不必枯槁赴淵也라
揚子雲非屈原曰 君子遭時則大行하고 不遇則龍蛇니 何必沈身이리오하니라
그러나 군자가 귀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예의禮義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예의禮義에 맞게 하는 것은 마땅히 중지해야 할 때에는 중지하고 마땅히 행동해야 할 때에는 행동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외롭게 물속으로 뛰어들 것은 없다.
양자운揚子雲이 굴원屈原을 비판하기를 “군자는 때를 만나면 〈도를〉 크게 행하고 때를 만나지 못하면 용사龍蛇처럼 엎드려 있는 법이니, 어찌 반드시 물에 빠져죽을 것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 노문초盧文弨 : 살펴보건대, 양경楊倞 주의 ‘불우不遇’ 밑에 어떤 판본에는 ‘시時’자가 있다.
자운子雲의 말은 《한서漢書》 〈양웅전揚雄傳〉에 보이는데, 여기서는 간추려 인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