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0 故仁者는 必敬人이라 敬人有道하니 賢者則貴而敬之하고 不肖者則畏而敬之하며
賢者則親而敬之하고 不肖者則疏而敬之라 其敬一也나 其情二也라
若夫忠信端慤而不害傷은 則無接而不然하니 是仁人之質也라
注
其敬雖異라도 至於忠信端慤不傷害하여는 則凡所接物皆然이라
言嘉善而矜不能하여 不以人之不肖逆詐待之하여 而欲傷害之也라 質은 體也라
그러므로 어진 덕을 지닌 자는 반드시 다른 사람을 공경한다. 다른 사람을 공경하는 데에는 원칙이 있으니, 현능賢能한 사람이면 귀하게 여겨 공경하고 불초한 사람이면 두려워하여 공경해야 하며,
현능賢能한 사람이면 친근히 하면서 공경하고 불초한 사람이면 멀리하면서 공경해야 한다. 그 공경은 하나이지만 실제 내용은 두 가지이다.
충성스럽고 성실하며 정직하고 독실하여 남을 해치지 않는 사람은 어떤 사람을 접하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은 일이 없으니, 이것이 어진 덕을 지닌 사람의 본질이다.
注
양경주楊倞注:그 공경하는 실제 내용은 비록 다르더라도 충성스럽고 성실하며 정직하고 독실하여 남을 해치지 않는 점에 있어서는 그가 접하는 모든 사람에 대해 다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선한 사람을 아름답게 여기고 능하지 못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서, 어떤 사람이 불초하다는 이유로 그 사람이 거짓을 품었다고 미리 단정하는 태도로 대해 그를 상해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질質은 본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