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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2)

순자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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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 分分兮其有終始也하고
事各當其分하여 卽無雜亂이라 故能有終始 扶問反이라
○王念孫曰 楊說迂曲而不可通이라 余謂分分當爲介介 字之誤也注+隸書介分相似 故傳寫多譌하니 說見淮南繆稱篇이라
修身篇 善在身 介然必以自好也라하니 楊彼注云 介然 堅固貌라하고 引繫辭傳介如石焉하니라
此介介 亦堅固貌也 固守不變하여 始終如一이라 故曰 介介兮其有終始라하니 若作分分하면 則義不可通이라
又君子篇 刑罰不怒罪하고 爵賞不踰德하여 分然各以其誠通 亦當爲介
介然 堅固貌 言誠心介然하여 上下相通也 若作分然이면 則義不可通이라 楊彼注云 善惡分然이라하니 亦失之
兪樾曰 分 當讀爲份이라 說文人部 文質備也 從人하고 分聲이라하며이라하니라
分分卽份份也 省偏旁耳 君子篇 分然各以其誠通 義亦同此
先謙案 王兪二說幷通이나 據下文又言綏綏兮其有文章이면 則王義爲允이라


꿋꿋하여 시종일관 변동이 없고
양경주楊倞注:일마다 제각기 그 분수에 합당하여 너저분하고 어수선한 일이 없기 때문에 처음과 끝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은 음이 반절反切이다.
왕염손王念孫양씨楊氏의 설은 왜곡되어 뜻이 통해질 수 없다. 나는 생각건대, ‘분분分分’은 마땅히 ‘개개介介’로 되어야 하니,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注+예서隸書는 ‘’와 ‘’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에 옮겨 쓰는 과정에 오류가 많으니, 이에 관한 설명은 ≪회남자淮南子≫ 〈무칭편繆稱篇〉에 보인다.
수신편修身篇〉에 “선재신개연필이자호야善在身介然必以自好也(선량한 품행이 자기에게 있을 경우에는 개결하게 여겨 반드시 그것을 스스로 좋아한다.)”라고 했는데, 양씨楊氏의 그곳 주에 “개연介然은 견고한 모양이다.”라 하고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의 “개여석언介如石焉(견고하기가 돌 같다.)”이라고 한 문구를 인용하였다.
이곳의 개개介介도 견고한 모양이다. 굳게 지키고 변치 않아 시종여일하기 때문에 ‘개개혜기유종시介介兮其有終始’라고 말한 것이니, 만약 ‘분분分分’으로 쓴다면 뜻이 통해질 수 없다.
또 〈군자편君子篇〉에 “형벌불노죄 작상부유덕 분연각이기성통刑罰不怒罪 爵賞不踰德 分然各以其誠通(형법으로 처벌할 때 범인의 죄상을 초과하지 않고 관작으로 포상할 때 관리의 공덕을 초과하지 않게 하여 꿋꿋하게 위아래가 각기 진실한 마음으로 소통한다.)”이라 한 곳의 ‘’도 마땅히 ‘’로 되어야 한다.
개연介然은 견고한 모양이다. 진실한 마음이 꿋꿋하여 위아래의 마음이 서로 통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분연分然’으로 한다면 뜻이 통해질 수 없다. 양씨楊氏의 그곳 주에 “선악분연善惡分然(선과 악이 분명하다.)”이라고 하였으니, 이 또한 잘못되었다.
유월兪樾은 마땅히 으로 간주해 읽어야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인부人部에 “문질文質이 갖춰졌다는 뜻이니, 형부形符가 되고 성부聲符가 된다.”라고 하였으며, ≪논어論語≫ 〈옹야雍也〉에 “문질빈빈文質份份(문질文質이 서로 잘 어울려야 한다.)”이라고 하였다.
분분分分’은 곧 ‘빈빈份份’이니, 편방偏旁()이 생략되었을 뿐이다. 〈군자편君子篇〉의 “분연각이기성통分然各以其誠通(꿋꿋하게 위아래가 각기 진실한 마음으로 소통한다.)”에서 의 뜻 또한 이와 같다.
선겸안先謙案왕씨王氏유씨兪氏 두 설이 모두 통하지만, 아래 글(8-103)에 또 “유유혜기유문장綏綏兮其有文章(여유로워 예악법도가 있다.)”이라고 한 것에 의하면 왕씨王氏의 뜻이 더 적합하다.


역주
역주1 論語曰 文質份份 : ≪論語≫ 〈雍也〉에 나오며, 통행본 ≪논어≫에는 ‘份份’이 ‘彬彬’으로 되어 있는데, ‘份’은 ‘彬’의 古字이다.

순자집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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