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智脩潔則可相親이나 若襍亂穢汙면 則與夷狄無異니 言險詐難近也라
○王念孫曰 親은 近也라 狄은 讀爲逖이니 逖은 遠也라
大雅瞻卬篇에 舍爾介狄의 毛傳曰 狄은 遠也라하니 是狄與逖同이라
此言智之爲德이 近於脩潔而遠於襍汙也라 楊說皆失之라
〈사람들이〉 아름답고 정갈한 건 가까이하고 난잡하고 더러운 건 멀리하는 그것 아닌가?
注
양경주楊倞注:지혜가 아름답고 깨끗하다면 서로 가까이할 수 있지만, 만약 난잡하고 더럽다면 오랑캐나 다름없으니, 음흉하고 간사한 것은 가까이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왕염손王念孫:친親은 가까이한다[근近]는 뜻이다. 적狄은 ‘적逖’으로 읽어야 하니, 적逖은 멀리한다는 뜻이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첨앙편瞻卬篇〉에 “사이개추舍爾介狄(큰 도리 깊은 생각 버려두고서)”이라 한 곳의 〈모전毛傳〉에 “적狄은 멀다[원遠]는 뜻이다.”라 하였으니, 이로 볼 때 ‘적狄’과 ‘적逖’은 같다.
여기서는 지혜의 기능이 아름답고 깨끗한 것에 가깝고, 난잡하고 더러운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말이다. 양씨楊氏의 설은 모두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