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유월兪樾:‘부귀를 즐거워하는 것’이 어찌 ‘그 도를 즐기는 것’이 될 수 있겠는가. 본문의 ‘낙樂’자는 아마도 양씨楊氏 주의 문구와 연관되어 잘못되었을 것이다. 아래(6-85)에 “혼자만 부유한 것을 수치로 여기는 자이다.[수독부자야羞獨富者也]”라고 하여 혼자만 부유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고 했으니, 분명히 부귀를 즐겁다고 여기지 않을 것이다.
지금 비록 무슨 글자가 이 글자로 잘못되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체로 부귀를 흠모하지 않는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므로 양씨楊氏의 주에 ‘도를 즐기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선겸안先謙案:‘부富’자는 분명히 ‘가可’자의 잘못일 것이다. 본문에 ‘낙가귀자야樂可貴者也’라고 말했으므로 양씨楊氏의 주에 ‘그 도를 즐기는 것’이라고 풀이하였으니, 오직 도만이 존귀하게 여길 만한 것이 되는 것이다.
아래 글(6-97) “군자는 덕이 능히 남에게 존중받을 수 있다.[군자능위가귀君子能爲可貴]”의 주에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은 도덕을 이른다.[가귀 위도덕야可貴 謂道德也]”라고 하였으니, 그 말과 서로 증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