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3 若是則瘠하고 瘠則不足欲하며 不足欲則賞不行하리라
注
瘠은 奉養薄也라 奉養旣薄이면 則不能足其欲하고 欲旣不足이면 則賞何能行乎아 言皆由不顧賞也라
夫賞以富厚라 故人勸勉이어늘 有功勞者而與之麤衣惡食하니 是賞道廢也라
莊子說墨子曰 其生也勤하고 其死也薄하니 其道也大觳이라하고 郭云 觳은 無潤也니 義與瘠同이라 觳은 苦角反이라하니라
이렇게 되면 〈백성들의 생활이〉 척박해질 것이고, 〈백성들의 생활이〉 척박해지면 그들의 기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며, 기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면 포상이 제대로 행해질 수 없을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척瘠은 생활형편이 빈약하다는 뜻이다. 생활형편이 이미 빈약하면 그 기본 욕구가 충족될 수 없고 기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포상이 어찌 제대로 행해지겠는가. 이는 사람들이 모두 상 받는 것을 돌아보지 않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을 말한다.
대체로 포상은 후한 재물로 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상을 받기 위해〉 권하고 힘쓰지만, 공로가 있는 사람인데도 거친 옷과 나쁜 음식을 주니, 이는 포상의 법이 폐해진 것이다.
≪장자莊子≫ 〈천하天下〉에서 묵자墨子에 관해 말하기를 “기생야근 기사야박 기도야대곡其生也勤 其死也薄 其道也大觳(살았을 때는 열심히 노동하고 죽은 뒤의 장례는 박하니, 그의 학설은 너무 가혹하다.)”이라 하고, 곽상郭象의 주에 “각觳은 메마르다는 뜻이니, 그 뜻이 ‘척瘠’과 같다. 각觳은 음이 고苦와 각角의 반절反切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