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章甫
는 殷冠
이라 라하고 라하니라 紳
은 大帶也
라 搢笏於紳者也
라
○ 王念孫曰 大戴記哀公問五義篇과 家語五儀篇엔 紳下有帶字하고 賢上有皆字하니 竝於義爲長이라
俞樾曰 此
는 當作比
라 說文白部
에 皆
는 俱詞也
니 從比從白
이라하고 曰 比
는 皆也
라하니 是比有皆義
라 比賢乎
는 猶言皆賢乎
라
大戴禮保傅篇에 於是比選天下端士라하여늘 漢書賈誼傳에 比作皆하니 是其證矣라
此文亦見大戴記哀公問五義篇이어늘 作此皆賢乎하니 蓋比誤爲此하고 後人又增皆字耳라
“그렇다면 저 장보관章甫冠을 쓰고 신코에 끈을 얽어맨 신을 신으며 큰 띠에 홀을 꽂은 사람은 모두 현능한 사람입니까.”
注
양경주楊倞注:장보章甫는 은殷나라 때 관冠이다. 왕숙王肅은 “구絇는 신 앞머리에 얽어맨 장식이 있는 것을 이른다.”라 하고, 정강성鄭康成(정현鄭玄)은 “구絇라는 말은 구속한다는 뜻이니, 이것을 통해 보행할 때 경계하는 상징으로 삼는다. 그 모양은 칼집 같으니, 코가 신발 앞머리에 있다.”라고 하였다. 신紳은 큰 띠이다. 〈신이진홀紳而搢笏은〉 큰 띠에 홀을 꽂는다는 뜻이다.
○ 왕염손王念孫:≪대대례기大戴禮記≫ 〈애공문오의편哀公問五義篇〉과 ≪공자가어孔子家語≫ 〈오의해편五儀解篇〉에는 ‘신紳’ 밑에 ‘대帶’자가 있고, ‘현賢’ 위에 ‘개皆’자가 있으니, 모두 글 뜻에는 더 낫다.
유월俞樾:‘차此’는 마땅히 ‘비比’로 되어야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 〈백부白部〉에 “개皆는 모두라는 뜻의 말이니 ‘비比’와 ‘백白’이 함께 붙어 있다.”라 하고, 서개徐鍇의 ≪설문계전說文繫傳≫에 “비比는 ‘개皆’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로 볼 때 비比 속에 모두라는 뜻이 들어 있다. 비현호比賢乎는 ‘개현호皆賢乎(모두 현능한가)’라는 말과 같다.
≪대대례기大戴禮記≫ 〈보부편保傅篇〉에 “어시비선천하단사於是比選天下端士(이에 천하의 단정한 선비를 모두 가려 뽑았다.)”라 하였는데, 〈이것을 인용한〉 ≪한서漢書≫ 〈가의전賈誼傳〉에 ‘비比’가 ‘개皆’으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이 글은 또 ≪대대례기大戴禮記≫ 〈애공문오의편哀公問五義篇〉에 보이는데, ‘차개현호此皆賢乎’로 되어 있으니, 이는 대체로 ‘비比’가 잘못되어 ‘차此’가 되고 뒷사람이 또 여기에 ‘개皆’자를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