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言堯禹起於憂患하여 成於修飾하여 由於待盡物理 然後에 乃能備之라
下文曰 非孰修爲之君子면 莫之能知也라하여 正以修爲二字連文하니 可證이라
요堯와 우禹는 모두 태어나면서부터 〈성인의 덕을〉 구비한 사람들이 아니다.
대체로 이전의 나쁜 본성을 고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갈고 다듬는 노력을 이루어나가 진선진미해진 뒤에 비로소 〈성인의 덕을〉 구비한 사람들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변고變故’는 근심‧고난과 불행한 일이다.
요堯‧우禹가 근심 걱정 속에서 시작하여 심신을 수양하는 노력을 이루어나가 사물의 이치를 완전히 이해하는 과정을 거친 뒤에, 비로소 〈성인의 덕을〉 구비하였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맹자孟子》에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려주려고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심지心志를 괴롭게 하고 그의 힘줄과 뼈를 수고롭게 하고 그의 육신을 굶주리게 하고 그의 몸을 궁핍하게 하여 무엇을 행하면 그 하는 일이 어긋나고 혼란스럽게 만드니,
이는 마음을 놀라게 하고 성격을 강인하게 변화시켜 그의 부족한 재능을 보충해주기 위해서이다.”라고 하고,
또 “근심 걱정 속에서 생존하고 안락함 속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하였다.
○ 유월俞樾 : ‘수지修之’ 두 자는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기어변고起於變故’와 ‘성호수위成乎修爲’ 두 말은 서로 짝을 맞춰 글이 이뤄진 것이다.
아래 글에 “비숙수위지군자非孰修爲之君子 막지능지야莫之能知也(잘 알고 익히고 실행하는 군자가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라고 하여, 바로 ‘수위修爲’ 두 자를 잇대어 구성하였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