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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4)

순자집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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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7 라도 猶將無益也리라
金舌 以金爲舌이라 金舌弊口 以喩不言也 雖子宋子見侵侮 金舌弊口而不對하여 欲以率先이라도 猶無益於不鬭也
이라하니라 或讀爲噤이라
○盧文弨曰 上云說人以勿辱이라하니 此蓋言舌弊猶不見聽耳
一說 道人木鐸 金口木舌이어늘 今卽爲之金舌하여 振之至於口弊라도 亦何益哉
兪樾曰 金舌弊口 謂說人이요 非謂不言이니 楊注非也 此文當作金口弊舌이라
金讀爲唫이니 說文口部 口急也라하니라 讀爲敝 言雖說之至於口唫舌敝라도 猶無益也
戰國策秦策 舌敝耳聾이라하니 此可證敝舌之義 今作金舌弊口하니 義不可通이라
據楊注引法言金口而木舌하니 又似本作金口者하니 豈爲後人改竄故歟


쇠끝처럼 날카로운 혀로 입이 헐도록 떠든다 해도 헛수고일 것이다.
양경주楊倞注금설金舌은 쇠로 된 혀이다. 금설폐구金舌弊口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비유한 것이다. 자송자子宋子가 상대방의 침해와 모욕을 받았을 때 쇠로 된 혀에 입이 망가진 것처럼 대꾸하지 않으면서 앞장서서 모범을 보이려 하더라도 싸우지 않는 데에는 무익하다는 것이다.
양자揚子의 ≪법언法言≫에 “금구이목설金口而木舌(쇠로 된 입에 나무로 된 혀)”이라 하였다. 은 간혹 ‘(입을 다물다)’으로 읽기도 한다.
 金口 목설木舌 목탁木鐸 金口 목설木舌 목탁木鐸
노문초盧文弨:위에서 “사람들을 향해 모욕을 치욕으로 여기지 말 것을 권유하였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대체로 혀가 해지도록 말해도 사람들이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일설에 “도인道人이 사용하는 목탁木鐸은 쇠 입에 나무 혀로 되어 있는데, 지금 쇠로 된 혀를 만들어 흔들어대어 그 입이 헐 정도에 이른다 하더라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유월兪樾금설폐구金舌弊口는 사람들에게 권유하는 것을 이르고, 말하지 않는 것을 이른 것은 아니니, 양씨楊氏의 주는 틀렸다. 이 문구는 마땅히 ‘금구폐설金口弊舌’로 되어야 한다.
은 ‘(입을 다물다)’으로 읽어야 하니, ≪설문해자說文解字≫ 〈구부口部〉에 “은 입을 다문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는 ‘(해지다)’로 읽어야 한다. 비록 사람들을 권유하여 입이 다물어지고 혀가 해지는 정도에 이르더라도 무익하다는 것을 말한다.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에 “설폐이롱舌敝耳聾(혀가 해지고 귀가 먹었다.)”이라 하였으니, 이것으로 혀가 해진다는 뜻임을 증명할 수 있다. 여기서는 ‘금설폐구金舌弊口’로 되어 있으니, 뜻이 통하지 않는다.
양씨楊氏의 주에 ≪법언法言≫의 ‘금구이목설金口而木舌’을 인용한 것에 의하면 또 본디 ‘금구金口’로 되어 있었던 것 같으니, 혹시 후세 사람이 일부러 고친 것은 아닌가 싶다.


역주
역주1 金舌弊口 : 王天海는 “金舌은 혀가 단단하고 날카로운 것을 이르고, 弊口는 말을 많이 하여 입이 헌 것을 이른다.”라고 하였다. 이에 따라 번역하였다.
역주2 揚子法言曰 金口而木舌 : 漢나라 揚雄(B.C.53~B.C.18)의 ≪法言≫ 〈學行〉에 “〈하늘의 도가〉 이 儒者에게 있지 않은가. 만약 또 그들의 말을 세상에 전하려 한다면 儒者들을 쇠 입에 나무 혀가 되게 하는 것보다 좋은 방법이 없다.(〈天之道〉不在玆儒乎 如將復駕其所說 則莫若使諸儒金口而木舌)”라 하고, 汪榮寶의 ≪法言義疏≫에 “儒者들을 쇠 입에 나무 혀가 되게 하는 것은 禮樂을 제정한 聖人의 뜻을 널리 알리자는 것이니, 목탁을 흔들어 만민을 일깨우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다. 이로 볼 때 金口木舌은 목탁을 말하고 중요한 정보를 널리 알린다는 뜻이다. 楊倞이, 金舌弊口를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비유한 것이라고 하면서 그와 반대되는 뜻인 金口木舌을 소개한 이유는 그 문구에 같은 글자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순자집해(4) 책은 2022.08.3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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