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共은 讀爲拱이라 聖人拱手는 言不得用也라 幾는 辭也라 將은 送也며 去也라
○俞樾曰 如楊注면 與上意不貫이라 上文曰 千歲必反은 古之常也로다 弟子勉學하라 天不忘也로다하니
是荀子之意는 謂亂極必反이요 非謂世事已去하여 不可復治也라
此二句는 乃望之之辭라 言聖人於此에 亦拱手而待之耳라 所謂千歲必反者 此時殆將然矣라 楊注非라
성인聖人이 공손하게 천하 다스릴 그 시기 〈머지않아〉 얻을 것이네
注
양경주楊倞注:공共은 ‘공拱’으로 읽어야 한다. 성인공수聖人拱手는 세상에 쓰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기幾는 하직한다는 뜻이다. 장將은 보낸다는 뜻이며 떠나간다는 뜻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에 세상사가 이미 떠나 더 이상 다스려질 수 없다는 말이다.
○유월俞樾:양씨楊氏의 주대로라면 위의 뜻과 이어지지 않는다. 윗글에 “천년이면 반드시 바뀌는 것은 〈이 또한〉 예로부터 당연한 도리. 제자들아 학문에 부디 힘쓰라. 하늘이 〈너희들을〉 잊지 않으리.”라 하였으니,
이로 볼 때 순자荀子의 뜻은 혼란이 극에 이르면 반드시 돌아온다는 말이지, 세상사가 이미 떠나 더 이상 다스려질 수 없다는 말이 아니다.
이 두 구는 곧 기대한다는 뜻이다. 성인聖人이 이에 대해 또 두 손 모아 기다린다는 말이다. 이른바 “천년이면 반드시 바뀐다.”는 말이 이 시기에 거의 그렇게 이뤄질 것이라는 뜻이다. 양씨楊氏의 주는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