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4 故曰 粹而王하고 駮而霸하며 無一焉而亡이라하니 此之謂也니라
注
粹
는 全也
라 若
에 不仁者遠
하니 卽巨用之
하여 綦大而王者也
라 駮
은 襍也
라
若
니 則小巨分流者
라 無一焉而亡
은 無一賢人
이라 若
니 卽綦小而亡者也
라
그러므로 “순수하게 〈예의禮義를 앞세우고 현인賢人을 임용하면〉 왕자王者가 되고 잡되게 〈재리財利와 예의禮義를 다 고려하면서 현인賢人을 임용하면〉 패자霸者가 되며, 이런 것이 하나도 없으면 멸망한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수粹는 온전하다는 뜻이다. 순舜이 고요皋陶를 등용하자 인仁하지 못한 자가 멀어진 경우와 같으니, 이는 곧 크게 그를 임용함으로써 극도로 크게 다스려져 왕자王者가 된 것이다. 박駮은 섞여 있다는 뜻이다.
제 환공齊 桓公이 밖으로는 관중管仲을 임용하고 안으로는 수초豎貂를 임용한 경우와 같으니, 이는 곧 크고 작은 것이 절반씩 따로 운용된 것이다. 하나도 없어 멸망한다는 말은 현인이 하나도 없다는 뜻으로 여왕厲王이 황보皇甫와 윤씨尹氏만 임용한 경우와 같으니, 이는 곧 극도로 작게 다스려 멸망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