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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6)

순자집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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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相篇 第二十五
以初發語名篇하고 襍論君臣治亂之事하여 以自見其意 故下云 託於成相하여 以喩意라하니라
漢書藝文志 謂之成相襍辭라하니 葢亦賦之流也 或曰 成功在相이라 故作成相三章이라하니라
舊第八이어늘 今以是荀卿襍語 故降在下
○盧文弨曰 成相之義 非謂成功在相也 篇內但以國君之愚闇爲戒耳
禮記以相이라하니라 乃樂器 所謂이라
又古者瞽必有相이라 審此篇音節하면 即後世之祖 篇首即稱如瞽無相하니 何倀倀고하니 義已明矣
首句請成相 言請奏此曲也 漢藝文志成相襍辭十一篇이라하여늘 惜不傳이라 大約託於瞽矇諷誦之詞 亦古詩之流也
逸周書周祝解 亦此體
王引之曰 楊盧二說皆非也 楊謂漢書藝文志 謂之成相襍辭라하되
案志所載成相襍辭 在漢人襍賦之末하니 非謂荀子之成相篇也
楊又云 成功在相이라하니 稍爲近之 然亦非荀子所謂成相也 盧以相爲樂器之舂牘이니 斯爲謬矣
以相爲樂器하면 則成相二字 義不可通하고 且樂器多矣어늘 何獨舉舂牘言之乎
若篇首稱如瞽無相 乃指相瞽之人而言으로 非樂器 亦非樂曲也
竊謂相者 治也注+① 昭九年左傳楚所相也 二十五年傳相其室 杜注竝曰 相 治也라하고 小爾雅同이라 成相者 成此治也 成相者 請言成治之方也
自世之殃以下 乃先言今之不治하고 然後言成治之方也注+② 下文請布基 請牧基 皆言成治之方也 與請成相同義
下文云 이라하니 是成相 即成治也注+③ 又云 治之經 禮與刑이라하고 治之志 後勢富라하고 治之道 美不老라하니라
後言 成相爲此篇之總名이니 謂託此一篇之詞以喩意 非謂託於矇瞽諷誦之詞也
俞樾曰 盧說是也 惟引治亂以相及瞽必有相以釋相字 則皆失之
樂器多矣어늘 何獨舉舂牘爲言이리오 旣以爲樂器하고 又以爲瞽必有相이라하면 義又兩歧矣 此相字 即舂不相之相이라
禮記曲禮篇 隣有喪 舂不相 鄭注曰 相 謂送杵聲이라하니
葢古人於勞役之事 必爲歌謳以相勸勉하니 亦舉大木者呼之比 其樂曲即謂之相이라 請成相者 請成此曲也
漢志有成相襍辭하니 足徵古有此體 王氏必以盧說爲謬 何也
先謙案 俞說近是 王以成相爲成治 於漢書之成相襍辭及本篇云 託於成相以喩意 義未洽이라 하니 尤非
25-1 하라
請言成相之辭


제25편 북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
이 편은 시가詩歌의 형식을 빌려 국가를 이상적으로 다스리고 온 세상을 평안하게 하는 도리를 천명한 것으로, 구성이 평범하고 관점이 선명하다. 모두 56이며 세 단락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각 단락마다 ‘청성상請成相’으로 시작된다.
첫 번째 단락에서는 군주는 반드시 참소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현자를 가까이해야 한다는 것을 지적함과 아울러 수많은 역사사실을 빌려 이상적인 성왕聖王과 어진 재상을 형상화하였다.
두 번째 단락에서는 허유許由선권善卷 등을 유왕幽王여왕厲王곽공장보郭公長父 등과 대비하여 그들의 성패를 가지고 군주와 신하들에게 반드시 예의禮義를 높이고 법을 중시하며, 현자를 숭상하고 유능한 사람을 부리며, 도의를 중시하고 사적인 이익을 가볍게 여길 것을 훈계하였다.
세 번째 단락에서는 이상적인 군주가 되는 요점들을 제시하였다.
의 구성 형식은 일반적으로 세 자 두 구, 일곱 자 한 구, 네 자 두 구, 세 자 한 구인데, 이 형식을 벗어나는 경우도 가끔 있다. 압운押韻마다 네 자씩이다.
’은 악곡 혹은 가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하거나 낭송한다는 뜻이고, ‘’은 무두질한 가죽주머니 속에 왕겨를 넣어 만든 타악기의 일종으로, 모양은 소고小鼓와 비슷하다. 악곡을 연주하거나 가사를 낭송할 때 이것을 두드려 박자를 맞춘다. 여기서는 북을 쳐 장단을 맞추면서 운문韻文으로 이루어진 가사를 낭송한다는 뜻인데, 이것을 다듬어 ‘북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노래’로 제목을 붙였다. 어떤 사람은 성상成相을 고대 강창문학講唱文學의 한 체제라 하여 명사名詞로 보기도 한다.
양경주楊倞注:처음 나온 어구語句로 편명을 정했는데, 군주와 신하가 행한 치란治亂에 관한 일을 광범위하게 논하고서 자기 의견을 드러냈기 때문에, 밑에서 “탁어성상託於成相 이유의以喩意(북을 치며 부르는 노래에 부쳐 내 지닌 속마음을 드러내노라.)”라고 하였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이것을 ≪성상잡사成相襍辭≫라 하였으니, 어쩌면 이 또한 의 종류이다. 혹자는 “공을 이루는 것은 재상宰相에게 달려 있기[成功在相] 때문에 〈성상成相〉 3을 지은 것이다.”라 하였다.
옛 편차는 제8이었으나, 이것은 순경荀卿잡언雜言에 속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순서를 아래로 내려 배치하였다.
노문초盧文弨성상成相의 뜻은 ‘成功在相(공을 이루는 것은 재상에게 달려 있다.)’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 편 안의 내용은 다만 군왕이 우매한 것을 경계로 삼은 것일 뿐이다.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치란이상治亂以相(으로 악곡의 마지막 을 조절한다.)”이라 하였다. 은 곧 악기樂器이니, 이른바 용독舂牘이다.
또 옛날에 소경은 반드시 돕는 사람이 있었다. 이 편의 음절을 살펴보면 곧 후세에 유행한 탄사彈詞의 시조이다. 편 첫머리에 “여고무상如瞽無相 하창창何倀倀(소경이 돕는 사람 없는 듯하니 얼마나 안절부절 허둥댔던고)”이라 말했으니, 그 뜻이 이미 분명하다.
첫 구 ‘청성상請成相’은 이 곡을 연주하겠다고 청하는 것을 말한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성상잡사成相襍辭≫ 11편이다.”라 하였는데, 전해오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 다분히 소경이 암송하는 가사에 가탁한 것이니, 이 또한 고시古詩 종류이다.
일주서逸周書≫의 〈주축해周祝解〉도 이 체제이다.
         相
왕인지王引之양씨楊氏노씨盧氏의 두 설은 모두 틀렸다. 양씨楊氏는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이것을 ≪성상잡사成相襍辭≫라 했다.”라고 하였으나
살펴보건대, 〈예문지藝文志〉에 실린 ≪성상잡사成相襍辭≫는 나라 사람의 잡부襍賦 끝부분에 있으니, ≪순자荀子≫의 〈성상편成相篇〉을 말한 것이 아니다.
양씨楊氏는 또 “成功在相”이라고 하였으니, 조금 그럴듯하지만 이 또한 ≪순자荀子≫의 이른바 ‘성상成相’은 아니다. 노씨盧氏을 악기의 하나인 용독舂牘이라 하였으니, 이는 잘못된 것이다.
을 악기라고 한다면 ‘성상成相’ 두 자는 뜻이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악기 종류가 많은데 어찌 유독 용독舂牘을 들어 말한단 말인가.
편 첫머리에 ‘여고무상如瞽無相’이라 말한 것과 같은 경우는 곧 소경을 돕는 사람을 가리켜 말한 것으로, 악기가 아니고 악곡도 아니다.
나는 생각건대, 이란 ‘(다스리다)’의 뜻이다.注+≪春秋左氏傳≫ 昭公 9년에 “楚所相也(楚나라가 주관하여 다스리는 것이다.)”라 한 곳과, ≪春秋左氏傳≫ 昭公 25년에 “相其室(그의 집안일을 관리하였다.)”이라 한 곳의 杜預 주에 모두 “相은 ‘治’의 뜻이다.”라 하였고, ≪小爾雅≫도 이와 같다. 성상成相이란 치평治平한 국가를 이룬다는 뜻이고, 청성상請成相이란 치평治平한 국가를 이루는 방법에 관해 말해보겠다는 뜻이다.
세지앙世之殃’ 이하는 곧 먼저 현재 국가가 치평治平해지지 않은 것을 말하고, 그런 다음에 치평治平한 국가를 이루는 방법에 관해 말한 것이다.注+아랫글 ‘請布基’와 ‘請牧基’도 모두 治平한 국가를 이루는 방법을 말한 것이니, ‘請成相’과 같은 뜻이다.
아랫글에 “범성상凡成相 변법방辨法方(대체로 치평治平 국가 이루는 것은 그에 관한 방법을 가리자는 것)”이라 하고, 또 “청성상請成相 도성왕道聖王(치평治平 이룰 방법을 들어나 보소 성왕聖王에 관한 일을 말해보련다.)”이라 하고, 또 “청성상請成相 언치방言治方(치평治平 이룰 방법을 들어나 보소 그에 관해 내 한번 말해보려네.)”이라 하였으니, 이로 볼 때 성상成相은 곧 치평治平한 국가를 이룬다는 뜻이다.注+
牘
또 “治之經 禮與刑(국가를 다스리는 기본 원칙은 예법이며 형법에 달려 있거니)”이라 하고, “治之志 後勢富(국가를 다스리는 마음가짐은 권세 부귀 맨 뒤로 돌려야 하니)”라 하고, “治之道 美不老(국가를 다스리는 바른 도리는 아름답고 영구히 늙지 않나니)”라 하였다.
그 뒤쪽에 ‘탁어성託於成 상이유의相以喩意(치평治平 국가 이룩할 노래에 부쳐 내 지닌 속마음을 드러내노라)’를 말한 것은 성상成相이 이 편의 총칭으로 된 이유이니, 이 한 편의 가사를 가탁하여 자기의 마음을 드러낸다는 말이고, 소경이 암송하는 가사에 가탁한다는 말이 아니다.
유월俞樾노씨盧氏의 설이 옳다. 다만 ‘치란이상治亂以相’과 ‘고필유상瞽必有相’을 인용하여 ‘’자를 풀이한 것은 모두 잘못되었다.
악기 종류가 많은데 어찌 유독 용독舂牘을 들어 말한단 말인가. 이미 이것을 악기라 해놓고, 또 소경은 반드시 돕는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면, 뜻이 또 둘로 갈라진다. 이 ‘’자는 곧 ‘용불상舂不相’의 이다.
예기禮記≫ 〈곡례편曲禮篇〉에 “인유상隣有喪 용불상舂不相(이웃집에 초상이 났다면 쌀 방아를 찧을 때도 서로 힘을 북돋우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이라 한 곳의 정현鄭玄 주에 “은 절굿공이를 보내는 소리를 이른다.”라 하였으니,
대체로 옛사람은 수고로운 일을 할 때 반드시 노래를 불러 서로 힘을 북돋았으니, 이를테면 큰 나무를 들어 올릴 적에 ‘사허邪許’라고 소리치는 것과 비슷하다. 그 악곡은 곧 ‘’이라 이른다. 청성상請成相이란 이 곡을 이루겠다고 청한다는 뜻이다.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성상잡사成相襍辭≫가 실려 있으니, 옛날에 이와 같은 체제가 있었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다. 왕씨王氏가 반드시 노씨盧氏의 설이 잘못되었다고 한 것은 무엇 때문인가.
선겸안先謙案유씨俞氏의 설이 옳은 것 같다. 왕씨王氏성상成相치평治平한 국가를 이룬다는 뜻이라고 하였으나, ≪한서漢書≫의 ≪성상잡사成相襍辭≫와 본 편에 ‘탁어성상託於成相 이유의以喩意(북을 치며 부르는 노래에 부쳐 내 지닌 속마음을 드러내노라.)’라고 말한 것에 비춰볼 때 뜻이 흡족하지 못하다. 학씨郝氏평성平聲으로 읽었으니, 더욱 틀렸다.
북 치며 하는 노래 들어나 보소
양경주楊倞注:북장단에 맞추어 부르는 가사를 말해보겠다는 것이다.


역주
역주1 : 악곡의 마지막 章이라는 뜻이다.
역주2 舂(용)牘 : 대나무로 만든 악기의 일종이다.
역주3 彈詞 : 현악기에 맞추어 노래하는 일종의 민간문예이다.
역주4 [請] : 저본에는 ‘請’이 없으나 ≪讀書雜志≫에 의거하여 보충하였다. ≪독서잡지≫는 王念孫이 지은 것이지만, 왕염손의 아들 王引之의 설도 부기되어 있다.
역주5 凡成相……言治方 : 王引之가 相을 ‘治’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관련된 본문을 인용한 것이므로 여기서는 그의 뜻에 맞춰 번역하였다.
역주6 託於成相 以喩意 : 이 문구도 王引之의 뜻에 맞춰 번역하였다.
역주7 邪(야)許 : 노동을 할 때 여럿이 힘을 내기 위해 반복적으로 내는 소리이다. 漢語拼音은 yé hǔ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차’와 비슷하다.
역주8 郝氏讀相爲平聲 : 郝氏는 郝懿行을 가리킨다. 그가 相을 平聲으로 읽었다는 내용은 아래(25-4) ‘請布基 慎聖人’의 郝懿行 주에 보인다. 그는 相을 平聲으로 읽어 ‘본질’의 뜻이라고 주장하였다.
역주9 請成相 : 이 章의 押韻은 相․殃․良․相․倀으로, 陽部이다. 이 章부터 아래(25-50) ‘成相竭 辭不蹙’까지가 첫 번째 단락이다.

순자집해(6)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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