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先王之道는 謂儒學이니 仁人之所崇高也라 以其比類中道而行之하고 不爲詭異之說하여 不高不下하여 使賢不肖皆可及也라
王念孫曰 呂本作仁之隆也하니 是也라 此言先王之道는 乃仁道之至隆者也니 所以然者는 以其比中而行之也라
楊云仁人之所崇高也는 失之라 錢本作仁人隆也하니 卽涉注仁人而誤라
比
는 順也
며 從也
注+說見經義述聞比象傳이라니 言從乎中道而行之也
라 楊以比爲比類
하니 未確
이라
先謙案 下文以禮義釋中하니 則比中卽論語義之與比之意라 王說是也라 仁之隆也義長하니 依呂本改正하니라
고대 성왕聖王의 도는 인仁의 덕이 높이 구현된 것이니, 그것은 중정中正한 도에 따라 행하였기 때문이다.
注
양경주楊倞注:‘고대 성왕聖王의 도’는 유자儒者의 학문을 이르니, 인仁한 사람이 존중하는 것이다. 이는 중도中道를 비교하여 행하고 기괴한 설을 펴지 않음으로써 그 수준이 너무 높거나 낮지 않아 덕이 있는 사람이나 덕이 없는 사람이 모두 따라올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에 따라 〈‘인지륭야仁之隆也’가〉 ‘인인륭야仁人隆也’로 되어 있다.
왕염손王念孫:여본呂本에는 ‘인지륭야仁之隆也’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옳다. 여기서는 고대 성왕聖王의 도는 곧 인仁의 도가 매우 높으니, 그 이유는 그것이 중정中正에 따라 행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한다.
양씨楊氏가 ‘인仁한 사람이 존중하는 것’이라고 한 것은 잘못되었다. 전본錢本에는 ‘인인륭야仁人隆也’로 되어 있으니, 이는 주의 ‘인인仁人’과 연관되어 잘못된 것이다.
비比는 순응한다는 뜻이며 따른다는 뜻이니,
注+이에 관한 설명은 ≪경의술문經義述聞≫ 〈비상전比象傳〉에 보인다. 중정中正의 도에 따라 행하는 것을 말한다.
양씨楊氏는
비比를 〈비교한다는 뜻의〉 ‘
비류比類’라고 하였으니, 분명하지 않다.
선겸안先謙案:아래 글에 예의禮義로 ‘중中’을 풀이하였으니, ‘비중比中’은 곧 ≪논어論語≫ 〈이인里仁〉의 ‘의지여비義之與比(의義에 비추어 행한다.)’의 뜻이다. 왕씨王氏의 설이 옳다. 〈인仁의 덕이 높이 구현된다는 뜻인〉 ‘인지륭야仁之隆也’의 뜻이 더 나으므로 여본呂本에 따라 바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