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 俞樾曰 此十五字爲一句라 廣雅釋詁에 爲는 瘉也라하니 爲有瘉義라 故左傳有疾不可爲之文이라 爲己憂者는 瘉己憂也라
得賢人善士以託其身하면 則可瘉己之憂어늘 而庸人不知也라 故曰 不知選賢人善士託其身焉以爲己憂라하니라 楊注失其義라
현인賢人이나 선한 선비를 가려 취해 자기 몸을 의탁하여 자기의 근심을 치유할 줄도 모르며,
注
양경주楊倞注:현인賢人에게 의탁할 줄은 모르고 그저 스스로 근심할 뿐이라는 것이다.
○ 유월俞樾:이 15자가 한 구가 된다. ≪광아廣雅≫ 〈석고釋詁〉에 “위爲는 ‘유瘉’이다.”라고 하였으니, 위爲에 병이 낫는다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성공成公 10년에 ‘질부가위疾不可爲(이 병은 치료할 수 없다.)’라는 글이 있다. 위기우爲己憂란 자기의 근심을 치유한다는 뜻이다.
현인賢人이나 선한 선비를 얻어 자기 몸을 의탁하면 자기의 근심을 치유할 수 있는데도 용렬한 사람은 그렇게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현인이나 선한 선비를 가려 취해 자기 몸을 의탁하여 자기의 근심을 치유할 줄도 모른다.”고 말한 것이다. 양씨楊氏의 주는 그 뜻이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