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兪樾曰 夫何以知는 與下文何患不知相對라 蓋言心不知道면 則將與不道人論道人하여 必至妬賢害善矣리니 夫何以知며
心知道則與道人論非道하여 必能懲姦去惡矣리니 何患不知리오하니라
此兩知字는 與知道之知不同하니 當讀爲智라 夫何以知는 猶言夫何能智也라 楊注以爲問辭하니 失之甚矣라
〈이렇게 되면〉 어찌 〈도를 따르는 사람을〉 알겠는가.
注
楊倞注:무슨 방법으로 도를 따르는 사람을 알 것이냐고 물은 것이다.
○兪樾:‘夫何以知’는 아랫글(21-61) ‘何患不知(어찌 〈도를 따르는 사람을〉 모를 것을 걱정하겠는가.)’와 서로 대를 맞춘 것이다. 이 뜻은 대체로 ‘마음속으로 도를 알지 못하면 장차 도를 따르지 않는 사람과 함께 도를 따르는 사람에 관해 논하게 되어 반드시 현인을 질투하고 선량한 사람을 해치는 상황에 이를 것이니 그런 사람이 어찌 지혜롭겠으며,
마음속으로 도를 알면 도를 따르는 사람과 함께 도를 위배하는 사람에 관해 논하게 되어 반드시 간교한 사람을 경계하고 악한 사람을 멀리할 수 있을 것이니 이런 사람이 어찌 지혜롭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이다.
여기의 두 ‘知’자는 ‘知道’의 知와 다르니, 마땅히 ‘智’로 간주해 읽어야 한다. 夫何以知는 ‘夫何能智’라고 말한 것과 같다. 楊氏의 주는 묻는 말로 풀이하였으니, 매우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