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5 人知貴生樂安而弃禮義
하니이다 之
면 是猶欲壽而歾頸也
니
注
○王念孫曰 案說文에 歾或作歿이라하고 呂氏春秋高義篇에 石渚歿頭乎王庭의 歿頭卽刎頭也라
歾刎皆從勿聲
이라 故歾又讀爲刎
이라 史記循吏傳
에 石奢
注+卽石渚라自歾而死
라하고 索隱
에 歾
은 音亡粉反
注+宋毛晃增修禮部韻略及班馬字類에 皆如是라 今本則改歾爲刎하고 而刪去其音矣라이라하니라
사람들은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고 안정을 즐거워할 줄 알면서도 예의禮義를 버립니다. 비유하자면 이는 마치 오래 살고 싶으면서 자기 목을 자르는 것과 같으니,
注
양경주楊倞注:‘문歾’은 마땅히 ‘문刎’으로 되어야 한다.
○왕염손王念孫:살펴보건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문歾을 간혹 ‘몰歿’로 쓰기도 한다.”라 하였고, ≪여씨춘추呂氏春秋≫ 〈高義篇〉에 “石渚歿頭乎王庭(石渚가 소왕昭王의 조정에서 목을 베어 죽었다.)”이라고 한 곳의 ‘歿頭’는 ‘刎頭’이다.
歾과
刎은 모두
물勿의
성부聲符에 속하기 때문에
歾은 또 ‘
刎’으로도 읽는다. ≪
사기史記≫ 〈
循吏列傳〉에 “
石奢注+〈石奢는〉 곧 石渚이다.自歾而死(
石奢가 스스로 목을 베어 죽었다.)”라 하고 ≪
사기색은史記索隱≫에
歾은 음이
亡과
분粉의 반절이다.”
注+송宋나라 모황毛晃의 ≪증수예부운략增修禮部韻略≫ 및 ≪班馬字類≫에도 모두 이와 같다. 그런데 지금 판본에는 ‘歾’을 ‘刎’으로 고치고 그 음을 삭제하였다.라고 하였다.
이로 볼 때 ‘歾’자는 몰[몰歿]과 문[刎] 두 독음을 겸하고 있으니, 일부러 ‘歾’을 ‘刎’으로 고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