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30 夫義者는 所以限禁人之爲惡與姦者也어늘 今上不貴義하고 不敬義라
如是면 則下之人百姓이 皆有棄義之志하고 而有趨姦之心矣리니 此姦人之所以起也라
且上者
는 下之師也
라 夫下之和上
은 譬之
면 猶響之應聲
하고 影之像形也
라 故爲人上者
는 不可不
也
라
대체로 도의道義란 사람들이 악행과 간사한 짓을 행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인데, 오늘날 군주는 도의道義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신의信義를 존중하지 않는다.
이렇게 되면 하부의 뭇 백성들이 모두 도의道義를 버리는 뜻을 지니고 간사한 쪽으로 달려갈 마음을 지닐 것이니, 이것이 곧 간사한 사람이 생기는 원인이다.
게다가 윗사람은 아랫사람의 사표師表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언행을〉 따라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메아리가 소리에 호응하고 그림자가 형체와 비슷한 경우와 같다. 그러므로 군주로 있는 사람은 도의道義를 신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注
양경주楊倞注:〈불가불순不可不順은〉 도의道義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혹자는 “〈순順은〉 마땅히 ‘신愼’으로 되어야 한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