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謂賢人者는 行中規繩而不傷於本하고 言足法於天下而不傷於身하며
注
本
은 亦身也
라 言雖廣大而不傷其身也
니 所謂言滿天下無口過
하고 라
○ 郝懿行曰 楊注非是라 本은 猶質也라 謂性之本質이니 如木之有根榦이라 此言行中規矩準繩然하여 皆闇與理會하여 不假斲削而喪失其本真이니 所謂漸近自然也라
“좋습니다. 감히 묻건대 어떻게 해야 현인賢人이라 말할 수 있습니까?”
“이른바 현인이란 행위가 법도와 준칙에 들어맞더라도 자신에 대해 손상하는 일이 없고, 언어가 충분히 천하 사람이 본받을 만하더라도 자신에 대해 손상하는 일이 없으며,
注
양경주楊倞注:본本은 이 또한 ‘신身’의 뜻이다. 범위가 비록 광대하더라도 그 자신을 손상하지 않는다는 말이니, 이른바 “언어가 천하에 충만하더라도 실수하는 말이 없고, 행위가 천하에 충만하더라도 원망과 증오를 초래하는 일이 없다.”라는 경우이다.
○ 학의행郝懿行:양씨楊氏의 주는 옳지 않다. 본本은 ‘질質’과 같다. 본성의 본질을 이르니, 나무에 뿌리와 줄기가 있는 것과 같다. 이 문구는 행위가 법도와 준칙에 들어맞아 모든 것이 은연중에 도리와 부합함으로서 쪼개거나 깎아 그 본질을 상실하지 않는다는 말이니, 이른바 자연에 점점 가까워진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