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3 無其具면 則五綦者不可得而致也라 萬乘之國은 可謂廣大富厚矣로되 加有治辨彊固之道焉이면
注
○郝懿行曰 辨
은 古辦字
라 辦
은 謂備具也
라 下云莫不
均
하고 莫不治辨
라하니 其義亦同
이라
古書皆以辨爲辦이라 楊云辨은 分別事라하고 有는 讀爲又라하니 竝非荀義라
이 조건이 없다면 이 다섯 가지 가장 좋은 것들은 얻을 수가 없다. 전차 만 대를 소유한 대국은 광대하고 부유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데, 게다가 또 잘 다스려 강대하고 공고해지는 방법까지 곁들였다면
注
양경주楊倞注:유有는 ‘우又’로 읽어야 한다. 변辨은 정사를 분별한다는 뜻이다.
○학의행郝懿行:변辨은 ‘판辦’의 옛 글자이다. 판辦은 갖춰진 것을 이른다. 아래(11-120)에 ‘막불분균 막불치변莫不分均 莫不治辨(공평하게 처리되지 않는 일이 없고 잘 다스려지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다.)’이라 하였으니, 그 뜻이 거기도 같다.
옛 서적에서는 모두 ‘변辨’이 ‘판辦’으로 되어 있다. 양씨楊氏는 “변辨은 정사를 분별한다는 뜻이다.”라 하고, “유有는 ‘우又’로 읽어야 한다.”라고 하였으니, 이 모두 ≪순자荀子≫의 뜻이 아니다.
선겸안先謙案:변辨은 이 또한 다스린다는 뜻이니, 이에 관한 설명은 〈불구편不苟篇〉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