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傮然은 盡人力貌라 說文云 傮는 終也라하니라 要時는 趨時也라
務는 勉强也니 謂以勞役强民也라 傮는 子勞反이라 要는 一饒反이라
○郝懿行曰 傮與酋音近義同하니 其訓皆爲終也라 此言勞役不恤民力하고 經始卽欲要終하여 趨時亟也라
先謙案 二說皆非也라 文選魏都賦傮響起의 李注에 嘈與傮古字通이라하니 據此에 傮然은 卽嘈然也라
廣雅釋詁에 嘈는 聲也라하고 文選魯靈光殿賦注引埤蒼云 嘈嘈는 衆聲也라하니라 傮然은 猶嘈嘈하니 紛雜之意라
떠들썩하게 기한에 맞추도록 백성들의 노역을 강요하여
注
양경주楊倞注:조연傮然은 사람의 힘을 다 쓴 모양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조傮는 마친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요시要時는 정해진 시간을 맞춘다는 뜻이다.
무務는 억지로 힘쓴다는 뜻이니, 노역을 백성에게 강요하는 것을 이른다. 조傮는 음이 자子와 노勞의 반절反切이다. 요要는 음이 일一과 요饒의 반절反切이다.
○학의행郝懿行:조傮는 ‘추酋’와 음이 비슷하고 뜻도 같으니, 그 뜻은 모두 ‘종終’이 된다. 이것은 노역을 시킬 때 백성의 힘을 돌아보지 않고 한번 시작했다 하면 곧 끝내려고 하여 기한을 급박하게 정하는 것을 말한다.
선겸안先謙案:두 설은 모두 틀렸다. ≪문선文選≫ 〈위도부魏都賦〉 “조향기傮響起(떠들썩하게 울려 퍼진다.)”의 이선李善 주에 “조嘈와 조傮는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을 근거로 보았을 때 ‘조연傮然’은 ‘조연嘈然’이다.
≪광아廣雅≫ 〈석고釋詁〉에 “조嘈는 소리이다.”라 하고, ≪문선文選≫ 〈노령광전부魯靈光殿賦〉의 주에 ≪비창埤蒼≫을 인용하여 “조조嘈嘈는 많은 소리이다.”라고 하였다. 조연傮然은 조조嘈嘈와 같으니, 어지럽고 잡다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