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2 曰 若是면 則過矣라 今人之性은 生而離其朴하고 離其資하여 必失而喪之라
注
朴은 質也라 資는 材也라 言人若生而任其性이면 則離其質朴而偷薄하고 離其資材而愚惡하여 其失喪必也라
○郝懿行曰 朴은 當爲樸이니 樸者는 素也라 言人性生而已離其質樸與其資材하여 其失喪必矣요 非本善而後惡이라
나의 말은 이렇다. 그와 같이 〈주장한다면〉 잘못된 것이다. 대체로 사람의 본성은 태어나면서부터 그 질박함을 떠나고 그 고유한 자질을 벗어나기 때문에 반드시 그의 〈선량한 본성을〉 잃어버리게 된다.
注
양경주楊倞注:박朴은 질박하다는 뜻이다. 자資는 자질의 뜻이다. 사람이 만약 세상에 태어나 그 본성대로 내버려두면 그 질박함을 떠나 경박해지고 그 고유한 자질을 떠나 우악愚惡해져서 그 선한 본성을 잃어버릴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말한다.
○학의행郝懿行:박朴은 마땅히 ‘박樸’으로 되어야 하니, 박樸이란 소박하다는 뜻이다. 사람의 본성은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면 그때 이미 그 소박함과 고유한 자질을 떠나므로 그의 〈선량한 본성을〉 잃어버릴 것이 분명하고, 본디 선했다가 나중에 악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