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彼前行之人方止而待我
면 我當遄行而就之
니 之意也
라
謂學者或遲或速
하고 或先或後
라도 皆可同至也
라注+見下文이라
楊云 學曰은 謂爲學者傳此言也라하니 此不得其解而爲之詞라
그러므로 학자들이 말하기를 “〈내가〉 더뎌 〈뒤로 처질 때〉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에 머물러 나를 기다리면 나는 달려가 그들에게 접근해야 하니,
注
양경주楊倞注 : ‘학왈學曰’은 학문을 하는 자가 이 말을 전한 것을 이른다.
‘지遲’는 ‘대待’자의 뜻으로, 음은 직直과 이吏의 반절反切이다.
○ 학의행郝懿行 : 옛사람이 이름이 ‘지遲’이면 자를 ‘수須’라고 하였으니, ‘수須’란 기다린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지遲’의 뜻이 ‘기다리다’가 된다.
‘학왈學曰’이란 대체로 옛날 학우들이 이 말을 가설하여 서로 훈계하고 격려했던 것이다.
반드시 ‘지遲’라고 말한 것은 “과군寡君께서 기다리신다.[寡君須矣]”라고 말한 것과 같다.
저 앞서가는 사람이 지금 바로 멈춰 나를 기다리면 나는 마땅히 빨리 가 그에게 접근해야 하니, 이는 ‘배우기를 서둘러 미처 따라가지 못한 것처럼 한다.’는 뜻이다.
왕염손王念孫 : ‘학왈學曰’은 아마도 마땅히 ‘학자學者’가 되어야 할 것 같다.
학문을 하는 사람은 혹 늦고 혹 빠르며 혹 앞서고 혹 뒤지는 일이 있더라도 모두 목적지에 함께 도달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注+아래 글에 보인다.
지금 판본에 ‘
자者’가 ‘
왈曰’로 되어 있는 것은 등사한 사람이 그 ‘
자者’자의 반(
)을 빠뜨렸기 때문이다.
양경楊倞이 “‘학왈學曰’은 학문을 하는 자가 이 말을 전한 것을 이른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그 사정을 알지 못해 그렇게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