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양경주楊倞注 : ‘고楛’는 ‘고苦’와 같으니 거칠다는 뜻이다.
‘문고問楛’는 묻는 태도가 예의禮義가 아닌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물이 견고하고 좋은 것을 ‘공功’이라 말하고 거친 것을 ‘고楛’라 말한다.
《국어國語》 〈제어齊語〉에 “변기공고辨其功苦(그 견고하고 거친 것을 가려낸다.)”라고 한 곳에서 위소韋昭가 “견고한 것을 ‘공功’이라 하고 푸석한 것을 ‘고苦’라 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서경부西京賦〉에 “육량잡고鬻良雜苦(좋은 물건을 판다고 하면서 거친 것을 섞어놓았다.)”라고 하고, 《사기史記》 〈오제본기五帝本紀〉에 “기불고유器不苦窳(그릇이 거칠고 조잡하였다.)”라고 하였다.
어떤 사람은 “‘고楛’는 ‘고沽’자로 읽어야 한다.” 하였다.
《의례儀禮》에 “〈상관喪冠을 만드는 베는〉 대공포大功布보다 거칠다.[沽功]”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이 “‘고沽’는 올이 거칠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