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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2)

순자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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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 魯之粥牛馬者不豫賈하니以待之也니이다
豫賈 定爲高價也 粥牛馬者不敢高價 言仲尼必先正其身以待物이라 故得從化如此 讀爲價
○盧文弨曰 正文以待之下 俗本有者字
郝懿行曰 豫 與序同하니 古字通用이라 早正市價以待之 故鬻者不復論序也
劉台拱曰 孔子將爲司寇 而魯之人 蚤自修正以待之하니 所謂
王念孫曰 蚤正以待之 與下文孝弟以先之 皆指孔子而言이라 若謂魯人蚤自修正以待라하면 則與下文不類矣
王引之曰 豫 猶誑也 周官司市注曰 使定物賈하여 防誑豫 是也注+ 與誑同義 賈疏云 恐有豫爲誑欺 故云防誑豫라하니 失之
晏子問篇曰 公市不豫하고 宮室不飾이라하고 鹽鐵論力耕篇曰 古者商通物而不豫하고 工致牢而不僞라하니 不豫 謂不誑也
又禁耕篇曰 敎之以禮則工商不相豫라하니 謂不相誑也 豫猶一聲之轉이라 方言曰 猶 詐也라하니 詐亦誑也
惑謂之猶하고 亦謂之豫注+老子 與兮若冬涉川하고 猶兮若畏四隣이라하니 與豫同이라하며 詐說惑人 謂之猶하고 亦謂之豫하니 此轉語之相因者也 豫又作儲
家語相魯篇 孔子爲政三月 則鬻牛馬者不儲賈라하니 儲與奢 古聲相近이라
說文曰 奢 張也라하고 爾雅曰 侜張 誑也라하니 亦古訓之相因者也 然則市不豫賈者 市賈皆實하여 不相誑豫也
淮南覽冥篇曰 黃帝治天下 市不豫賈라하고 史記循吏傳曰 子産爲相 市不豫賈注+索隱云 謂臨時評其貴賤이요 不豫定賈라하니 失之라하며
說苑反質篇曰 徒師沼治魏而市無豫賈라하니 義幷與此同이라 說者皆讀豫爲凡事豫則立之豫 望文生義하여 失其傳久矣
兪樾曰 必字 衍文也 下文孝弟以化之也 與此句相對하되 下無必字하니 則此亦當無必字矣
蚤字無義 疑脩字之誤 脩字闕壞하여 止存右旁之𡕙 故誤爲蚤耳
榮辱篇曰 脩正治辨矣 非十二子篇曰 脩正者也 富國篇曰 必先脩正其在我者
王霸篇曰 內不脩正其所以有 皆以脩正二字連文하니 可以爲證이라
新序引此作布正이라 隸書或作𢁙하니 亦與脩字右旁相似
先謙案 豫賈 王說是 必蚤正 王兪說是


나라의 소나 말을 파는 자들은 값을 속이지 않았으니, 이는 정도正道로써 사람들을 대했기 때문입니다.
양경주楊倞注예가豫賈는 높은 값으로 미리 정해놓는다는 뜻이다. 소나 말을 파는 자들이 감히 값을 높게 올리지 못한 것은 중니仲尼가 반드시 먼저 자기를 바르게 하여 남을 대했기 때문에 이처럼 따라서 변화될 수 있었음을 말한 것이다. 는 ‘(값)’로 간주해 읽는다.
노문초盧文弨:본문의 ‘이대지以待之’ 밑에 세간의 판본에는 ‘’자가 있다.
학의행郝懿行는 ‘(안정시키다)’와 같으니, 옛 글자에 통용한다. 일찌감치 저자의 물가를 올바로 정하여 〈매매할 때를〉 기다리기 때문에 판매하는 자가 값을 안정시키는 문제를 다시 논하지 않는다.
유태공劉台拱공자孔子가 장차 사구司寇가 되려고 하자, 나라 사람들이 일찌감치 스스로 행실을 바르게 닦아 기다렸으니, 이른바 ‘성인은 움직이지 않아도 변하고 하는 일이 없어도 이루어진다.’는 경우이다.
왕염손王念孫:‘조정이대지蚤正以待之’와 아래 글 ‘효제이선지孝弟以先之’는 모두 공자를 가리켜 하는 말이다. 만약 나라 사람이 일찌감치 스스로 행실을 바르게 닦아 기다렸다고 말한다면 아래 글과 닮지 않은 다른 글이 될 것이다.
왕인지王引之는 ‘(속이다)’과 같다. ≪주례周禮≫ 〈지관 사시地官 司市〉의 주에 “사정물가 방광예使定物賈 防誑豫(물가를 안정시켜 서로 속이는 것을 막게 한다.)”라고 한 것이 그것이다.注+’는 ‘’과 같은 뜻이다. 그런데 ≪주례주소周禮注疏가공언賈公彦에 “미리 사람을 속이는 일이 있을까 염려되기 때문에 광예誑豫를 막는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잘못되었다.
안자춘추晏子春秋≫ 〈문편問篇〉에 “공시불예 궁실불식公市不豫 宮室不飾(저자에서는 값을 속이지 말고 건축물을 꾸미지 말라.)”이라 하고, ≪염철론鹽鐵論≫ 〈역경편力耕篇〉에 “고자상통물이불예 공치뢰이불위古者商通物而不豫 工致牢而不僞(옛날에 상인은 물건을 유통하면서 속이지 않았으며, 장인은 튼튼하게 만들고 가짜로 만들지 않았다.)”라고 하였으니, 불예不豫는 속이지 않는 것을 이른다.
또 〈금경편禁耕篇〉에 “교지이례즉공상불상예敎之以禮則工商不相豫(예법으로 가르치면 장인이나 상인들이 서로 속이지 않는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서로 속이지 않는 것을 이른다. ‘’와 ‘’는 같은 음이 변한 것이다. ≪방언方言≫에 “는 ‘’의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또한 속인다는 것이다.
자기가 속는 것을 ‘’라 하고 또 ‘’라 하기도 하며,注+노자老子≫에 “조심하여[여혜與兮] 겨울철 살얼음 덮인 냇물을 건너듯이 하고, 경계하여[유혜猶兮] 사방에서 포위한 적을 두려워하듯이 하라.”라고 하였으니, ‘’는 ‘’와 같다. 거짓말로 남을 속이는 것을 ‘’라 하고 또 ‘’라 하기도 하니, 이는 변한 말이 서로 이어받는 경우이다. 는 또 ‘’로 쓰기도 한다.
공자가어孔子家語≫ 〈상노편相魯篇〉에 “공자위정삼월 즉육우마자부저가孔子爲政三月 則鬻牛馬者不儲賈(공자가 정사를 행한 지 3개월 만에 소나 말을 파는 자들이 값을 속이지 않았다.)”라고 하였으니, ‘’와 ‘’는 고음古音이 서로 가까웠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과장)이란 뜻이다.”라 하고, ≪이아爾雅≫에 “주장侜張은 속인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니, 이 또한 옛 글자의 뜻이 서로 이어받는 경우이다. 그렇다면 ‘시불예가市不豫賈’는 저자의 물건 값이 모두 진실하여 서로 속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회남자淮南子≫ 〈남명편覽冥篇〉에 “황제치천하 시불예가黃帝治天下 市不豫賈(황제黃帝가 천하를 다스릴 때 저자에서는 값을 속이지 않았다.)”라 하고, ≪사기史記≫ 〈순리전循吏傳〉에 “자산위상 시불예가子産爲相 市不豫賈(자산子産이 재상으로 있을 때 저자에서는 값을 속을 속이지 않았다.)”라 하였으며,注+사기색은史記索隱≫에 “그때그때 그 시세를 평가하고 미리 값을 정하지 않는 것을 이른다.” 하였으니, 이는 잘못되었다.
설원說苑≫ 〈반질편反質篇〉에 “도사소치위이시무예가徒師沼治魏而市無豫賈(도사소徒師沼나라를 다스릴 때 저자에서는 값을 속이는 일이 없었다.)”라고 하였으니, 그 뜻이 모두 이곳과 같다. 설명하는 자들은 모두 ‘’를 ‘범사예즉립凡事豫則立(모든 일이 미리 대비하면 이뤄진다.)’의 ‘’자의 뜻으로 읽었다. 이는 글자만 보고 대강 뜻을 짐작한 것으로, 잘못 전해온 지가 오래되었다.
유월兪樾:‘’자는 잘못 덧붙여진 글자이다. 아래 글 ‘효제이화지야孝弟以化之也’는 이 문구와 서로 대를 이루는데 아래에서는 ‘’자가 없으니, 여기에도 마땅히 ‘’자가 없어야 옳다.
’는 뜻이 없다. 아마도 ‘’자의 잘못인 듯하다. ‘’자의 획이 훼손되어 오른쪽의 ‘𡕙’만 남았기 때문에 이것이 잘못되어 ‘’가 되었을 것이다.
영욕편榮辱篇〉의 “수정치변의脩正治辨矣(선량하고 정직하여 일을 잘 처리한다.)”와, 〈비십이자편非十二子篇〉의 “수정자야脩正者也(선량하고 정직한 자이다.)”와, 〈부국편富國篇〉의 “필선수정기재아자必先脩正其在我者(반드시 먼저 자기에게 있는 결점을 바로잡아야 한다.)”와,
왕패편王霸篇〉의 “내불수정기소이유內不脩正其所以有(안으로는 자기가 소유한 토지며 재산을 잘 관리하지 않는다.)”가 모두 ‘수정脩正’ 두 자가 이어진 글이니, 이것으로 그렇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신서新序≫에 이 글을 인용하였는데, ‘포정布正’으로 되어 있다. 예서隸書에서 간혹 ‘𢁙’로 쓰기도 하니, 이 또한 ‘’자의 오른쪽 모양과 비슷하다.
선겸안先謙案예가豫賈왕인지王引之의 설이 옳다. ‘필조정必蚤正’은 왕염손王念孫유월兪樾의 설이 옳다.


역주
역주1 蚤正 : 龍宇純이 추리한 것에 의하면, 蚤는 본디 ‘肅’자와 통용하는 ‘夙’자로 되어 있었고 ‘正’은 ‘政’과 같으므로 곧 정사가 엄숙하다는 뜻인 ‘肅政’일 것이라고 하였다. ‘夙’이 ‘蚤’로 된 이유는 어떤 식견 없는 사람이 ‘夙’자의 일반적인 뜻이 ‘일찍’이므로 같은 뜻을 지닌 ‘蚤’로 바꾼 것이라고 하였다. 이에 대해 王天海도 그 설을 인정하여 따를 만하다고 하였다.
역주2 不動而變 無爲而成 : ≪中庸≫ 26장에 나온다.

순자집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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