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2 略而不盡
하고 䫉而不功
하며 趨輿而藏之
하되 而不入
은 明不用也
라
注
略而不盡은 謂簡略而不盡備也라 䫉는 形也라 言但有形䫉요 不加功精好也라
趨輿而藏之
는 謂以輿趨於墓而藏之
라 趨者
는 速藏之意
라 金
은 謂
이요 革
은 車鞎也
라
說文云 靷은 所以引軸者也라하고 杜元凱云 靷在馬胷이라하니라
或曰 䫉은 讀如邈이니 像也라 今謂畫物爲䫉이라 下䫉皆同義라하니라
○盧文弨曰 趨者下에 俗閒本에 有速也二字나 宋本元刻에 皆無라 車鞎은 舊誤作車軼하니 今據爾雅改正이라
王念孫曰 金革
은 卽小雅蓼蕭所謂鞗革也
라 說文
에 鞗作鋚
하고 云 轡首銅也
니 從金攸聲
注+石鼓文及寅簋文엔 作鋚勒하고 焦山鼎엔 作𠈹勒하고 伯姬鼎엔 作攸勒하고 宰辟父敦엔 作攸革이라이라하고
爾雅曰 轡首는 謂之革이라하니라 故曰 金革轡靷이라하여늘 楊以金爲和鸞하니 失之라
又曰 革은 車鞅也는 宋本에 鞅譌作軮하고 今本에 譌作軼하며 盧又改軼爲鞎하니 皆與金革無涉이라
〈부장품이〉 소략하여 완전하지 않고 겉모양만 갖출 뿐 기능이 없으며, 수레를 몰아가 무덤 속에 묻는데 구리재갈과 가죽고삐를 함께 넣지 않는 것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표명한 것이다.
注
楊倞注:略而不盡은 소략하여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것을 이른다. 䫉는 모양이란 뜻이다. 단지 모양만 있고 정밀하고 좋게 가공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趨輿而藏之는 수레가 무덤으로 달려가 무덤 속에 묻히는 것을 이른다. 趨는 빨리 가서 묻힌다는 뜻이다. 金은 和鸞을 이르고 革은 車鞎(수레를 장식한 가죽)이다.
≪說文解字≫에 “靷은 수레의 굴대를 끄는 것이다.”라 하고, 杜元凱(杜預)는 “靷은 말의 가슴에 있다.”라고 하였다.
혹자는 “䫉은 ‘邈’과 같은 글자로 읽어야 하니, 본뜬다는 뜻이다. 오늘날 어떤 물건을 그리는 것을 ‘䫉’이라고 한다. 아래의 ‘䫉’도 모두 같은 뜻이다.”라고 하였다.
○盧文弨:‘趨者’ 밑에 세간의 판본에는 ‘速也’ 두 자가 있으나 宋本과 元刻本에는 모두 없다. 車鞎은 옛 판본에 ‘車軼’로 잘못되어 있었으니, 여기서는 ≪爾雅≫를 근거로 고쳐 바로잡았다.
王念孫:
金革은 곧 ≪
詩經≫ 〈
小雅 蓼蕭〉의 이른바 ‘
鞗革’이다. ≪설문해자≫에는
鞗가 ‘
鋚’로 되어 있고 거기에 “고삐 머리 부분의 구리이니,
金은
形符가 되고
攸는
聲符가 된다.”라 하고,
注+〈石鼓文〉과 〈寅簋文〉에는 ‘鋚勒’으로 되어 있고, 〈焦山鼎〉에는 ‘𠈹勒’으로 되어 있고, 〈伯姬鼎〉에는 ‘攸勒’으로 되어 있고, 〈宰辟父敦〉에는 ‘攸革’으로 되어 있다.
≪爾雅≫ 〈釋器〉에 “轡首는 ‘革’이라 이른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金革轡靷’이라 하였는데, 楊氏는 金을 和鸞이라 하였으니, 잘못되었다.
王念孫:〈楊氏의 주는 ‘革 車鞎也’가 본디〉 ‘革 車鞅也(革은 수레를 끄는 말의 가슴걸이이다.)’로 되어 있었을 것인데, 宋本에는 鞅이 ‘軮’으로 잘못되었고 지금 판본에는 ‘軼’로 잘못되었으며 盧氏가 또 軼을 고쳐 ‘鞎’으로 하였으니, 이것은 모두 ‘金革’과는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