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0 無君子면 則天地不理하고 禮義無統하며 上無君師하고 下無父子리니 夫是之謂至亂이라
君臣父子兄弟夫婦 始則終하고 終則始하여 與天地同理하고 與萬世同久하리니 夫是之謂大本이라
注
始則終
하고 終則始
는라 言上下尊卑
는 人之大本
이니 有君子然後可以長久也
라
○盧文弨曰 注謂一世始句有誤하니 疑當作謂治世也라
군자가 없다면 천지가 다스려질 수 없고 예의禮義가 체계가 없으며 위로 군주와 스승의 존엄이 없고 아래로 부자간의 윤리가 없게 될 것이니, 대체로 이를 두고 극도로 혼란하다고 이른다.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형과 아우, 남편과 아내 〈상호간의 윤리관계가〉 처음에서 끝까지 가고 다시 끝에서 처음으로 감으로써 천지와 함께 다스리고 천추만세와 함께 장구할 것이니, 대체로 이를 두고 가장 큰 근본이라 이른다.
注
양경주楊倞注:처음에서 끝까지 가고 다시 끝에서 처음으로 간다는 것은 다스려진 세상을 이른다. 신분의 위아래와 높낮이는 사람의 큰 근본인데 군자가 있고 난 다음에 비로소 그것이 장구하게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노문초盧文弨:양씨楊氏 주의 ‘위일세시謂一世始’ 문구는 오류가 있으니, 아마도 마땅히 ‘위치세야謂治世也’로 되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