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41 見楚相
曰 吾聞之也
하니 處官久者士妒之
하고 禄厚者民怨之
하고 位尊者君恨之
라
今相國有此三者而不得罪於楚之士民은 何也오하니 孫叔敖曰 吾三相楚而心瘉卑하고 每益禄而施瘉博하고 位滋尊而禮瘉恭이라
초楚나라 재상 손숙오孫叔敖를 보고 말하기를 ‘나는 들으니, 관직에 오래 앉아 있는 자는 선비들이 질투하고, 녹봉이 후한 자는 백성들이 원망하고, 지위가 높은 자는 군주가 싫어한다 합니다.
지금 상국相國께서는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췄는데도 초楚나라의 선비와 백성에게 죄를 얻지 않은 것은 무엇 때문입니까.’라고 하니, 손숙오가 ‘나는 초楚나라 재상을 세 번 맡으면서도 마음은 더욱 낮추었고, 녹봉이 늘어날 때마다 베푸는 범위를 더욱 넓혔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예를 더욱 공손하게 하였다.
注
○ 노문초盧文弨:유瘉는 ‘유愈’와 같다. 원각본元刻本에는 곧 ‘유愈’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