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不矜其長하고 不掩其短이요 但任直道而竭盡其情也라
說文에 竭은 負舉也라하고 揭는 高舉也라하며 廣雅에 揭는 舉也라하고 禮運釋文에 竭은 本亦作揭라하니 是揭竭古字通이라
장점이나 단점을 모두 꾸미지 않고 진실한 내용을 자발적으로 드러낸다.
이와 같다면 정직한 선비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그 장점을 과시하지 않고 그 단점을 숨기지 않으면서, 다만 정직한 도리에 따라 그 진실한 내용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뿐이다.
○ 학의행郝懿行 : ‘정情’은 ‘실實(진실)’자의 뜻이다.
단점이나 장점을 모두 사실대로 들추어 말하고 꾸미지 않는 것이 정직한 선비가 됨을 말한 것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갈竭’은 등에 져서 들어 올린다는 뜻이다.”라고 하고, “‘게揭’는 높이 들어 올린다는 뜻이다.”라고 하였으며, 《광아廣雅》에 “‘게揭’는 ‘거舉’자의 뜻이다.”라고 하고, 《예기禮記》 〈예운禮運〉의 《경전석문經典釋文》에 “‘갈竭’은 본디 ‘게揭’자로도 쓴다.”라고 하였으니, 이로 볼 때 ‘게揭’와 ‘갈竭’은 옛 글자에 통용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