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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7)

순자집해(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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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5 今之世則不然이라 亂其教하고 繁其刑하여 其民迷惑而墮焉이니 則從而制之 是以刑彌繁而邪不勝이라 三尺之岸而虛車不能登也 百仞之山任負車登焉하니 何則 陵遲故也
崖也 重也 任負車 任重之車也 慢也 陵遲 言丘陵之勢漸慢也 王肅云 陵遲 라하니라
○ 盧文弨曰 案淮南子泰族篇 山以陵遲 故能高라하니라 陵遲 猶迆邐 陂陀之謂 此注으로 俱訓陵爲丘陵하니 似泥
王念孫曰 古無訓負爲重者하니 亦任也 魯語注曰 任 負荷也라하고 楚辭九章注曰 任 負也라하니라
連言任負者 古人自有複語耳 倒言之하면 則曰負任이니 齊語負任擔荷是也
陵遲 盧說是也 說文 夌徲也라하니 其字本作夌하니 則非謂丘陵明矣 詳見이라


지금의 세상은 그렇지 않다. 그 교화는 혼란하고 그 형벌은 복잡하여 백성들이 갈피를 잡지 못해 〈법망에〉 빠지니, 그렇게 되면 뒤이어 그들을 제재한다. 이 때문에 형벌이 더욱 복잡해져도 사악한 사람을 제어하지 못한다. 석 자의 벼랑은 빈 수레도 오르지 못하지만 백 길의 산은 짐수레도 올라갈 수 있으니, 이는 무슨 까닭인가? 기울기가 완만하기 때문이다.
양경주楊倞注은 벼랑이란 뜻이다. 는 ‘’의 뜻이다. 임부거任負車는 무거운 짐을 실은 수레이다. 는 완만하다는 뜻이다. 능지陵遲구릉丘陵의 형세가 완만하다는 말이다. 왕숙王肅은 〈≪공자가어孔子家語≫ 〈시주始誅〉의 주에서〉 “능지陵遲는 기울어져 평탄치 못하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노문초盧文弨:살펴보건대, ≪회남자淮南子≫ 〈태족편泰族篇〉에 “산은 그 기울기가 완만하기 때문에 높을 수 있다.”라 하였다. 능지陵遲는 ‘이리迆邐’와 같으니, 기울어져 평탄치 못한 것을 이른다. 이 〈양씨楊氏〉 주는 ≪광류정속匡謬正俗≫과 함께 모두 의 뜻을 구릉丘陵이라 하였으니, 융통성이 없는 것 같다.
왕염손王念孫:옛날에 의 뜻을 ‘’이라고 한 경우가 없으니, 또한 ‘’이다. ≪국어國語≫ 〈노어魯語〉 〈위소韋昭의〉 주에 “은 짐을 진다는 뜻이다.”라 하고, ≪초사楚辭≫ 〈구장九章〉 〈왕일王逸의〉 주에 “은 짊어진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임부任負’라고 연이어 말한 것은 옛사람들이 본디 중복된 말을 사용하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순서를 바꿔 말하면 ‘부임負任’이라 말하니, ≪국어國語≫ 〈제어齊語〉에 ‘부임담하負任擔荷(등에 지고 품에 안고 어깨에 메고 손에 들다.)’라 한 것이 이 경우이다.
능지陵遲노씨盧氏의 설이 옳다.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은 ‘능제夌徲(차츰 쇠퇴해지다)’의 뜻이다.”라고 하여 그 글자가 본디 ‘’으로 되어 있었으니, 구릉丘陵을 이르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다. 이에 관한 설명은 ≪독서잡지讀書雜志≫ 〈한서漢書〉 끝 권에 자세히 보인다.


역주
역주1 陂池 : 저본의 원주에 “陂池는 마땅히 ‘陂陀’, 혹은 ‘陂陁’로 되어야 할 것 같다.[陂池 似當作陂陀或陂陁]”라고 하였다.
역주2 匡謬正俗 : 唐나라 顔師古(581~645)가 字義․音釋 등을 고증한 책으로, 모두 8권이다.
역주3 漢書雜志末卷 : 王念孫이 편찬한 ≪讀書雜志 4≫ 〈漢書〉 제16을 말한다. 그곳에 “陵夷則曰邱陵之漸平(陵夷는 邱陵이 점점 평편해지는 것을 말한다.)”으로 표제어를 삼고 그 주에서 陵을 邱陵으로 풀이한 顔師古의 견해가 틀렸다고 하면서 ≪文選≫ 〈長楊賦〉와 ≪孔子家語≫의 王肅 주 및 ≪說文解字≫ 등을 근거로 陵과 夷는 모두 ‘平’의 뜻이라고 설명하였다.

순자집해(7)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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