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0 殷之日
에는 案以中立
하여 無有所偏
하고之事
하여 偃然案兵無動
하고
注
○郝懿行曰 此云案以하고 下云安以나 安案字亦同이라 荀書多用安案爲語助辭하니 如它書焉字於字之例라
唯案兵之案與按同이라 按者는 抑也며 止也라 縱橫은 當作從衡이니 古書皆然이라 荀書亦必作從衡이어늘 俗妄改之라
나라가 부강할 때 중립적인 태도를 취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는 일이 없고 합종연횡合縱連橫하는 일에 간여하지 않아 편안하게 군사행동을 자제하고
注
○학의행郝懿行:여기서는 ‘안이案以’라 하고 아래에서는 ‘안이安以’라고 하였으나 ‘안安’과 ‘안案’자는 그 또한 같다. ≪순자荀子≫에 ‘안安’과 ‘안案’을 사용하여 어조사로 삼은 경우가 많으니, 이는 다른 서적에서 ‘언焉’자와 ‘어於’자를 사용한 사례와 같다.
오직 ‘안병案兵’의 ‘안案’만 ‘안按’과 같을 뿐이다. 안按이란 누른다는 뜻이며 그친다는 뜻이다. 종횡縱橫은 마땅히 ‘종횡從衡’으로 되어야 하니, 옛 서적에는 모두 그렇게 되어 있다. ≪순자荀子≫에도 반드시 ‘종횡從衡’으로 되어 있었을 것인데 세속에서 함부로 고쳤을 것이다.
선겸안先謙案:‘은지일殷之日’은 〈왕패편王霸篇〉에 보이는 ‘제지일濟之日’의 구법句法과 동일한 형식이다.